정신 건강 문제의 유형 - 섭식장애

 

 

[섭식 장애에 대한 이해 및 발생원인]

 

섭식 장애는 건강에 해로운 식사 또는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식단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즉, 비정상적으로 교란된 식습관과 더불어 본인의 체중 및 체형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포함하여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장애이다. 폭식 및 거식과 같은 음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또는 무리한 다이어트 및 영양 결핍 상태에도 불구하고 음식 섭취 거부 등에 의해 일어나는 전반적인 식사 행동상의 장애로 볼 수 있으며, 다이어트 장애 또는 식이 장애라고도 불린다. 가장 흔히 알려진 섭식 장애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신경성 대식증(폭식증)이 있으며, 정식증 및 이식증과 같은 보다 흔하지 않은 다른 형태의 유형도 있다.

 

이러한 정신 건강 장애는 먹는 행위에 대한 불안,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낮은 자존감과 연관이 되어 있으며 신체와 더불어 정서적 건강에도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위험하다. 우리 사회에서 마른 몸매에 집착하는 문화가 대표적인 원인이라 볼 수 있고 미용적인 측면에서 평가되는 병이기에 사람들이 오해하거나 간과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상 고통스러운 감정이 뒤따르는 다소 복잡한 정신 건강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섭식 장애는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기 쉽지만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성별, 연령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개인의 배경에 따라서도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섭식 장애의 유형]

1.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일반적으로 간단히 거식증이라고도 하며, 심각하게 음식을 제한하고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비정상적일 만큼 마른 신체 이미지를 동경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체로 외모를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생각하는 10대 중반에서 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자주 발견되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가진 개인은 위험할 정도로 저체중이지만 본인은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일상생활에서 먹는 것의 제한을 크게 둔다. 식사량을 의도적으로 제한하여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거식증이 있는 사람들의 최종 목표이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증상은 현재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늘어나고 살이 찌는 것에 대해 심히 두려운 강박증의 증세를 가진다. 또한 심각한 음식 섭취를 제한하기 때문에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으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 및 손톱이 얇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저혈압과 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제대로 먹지 않기 때문에 기분 변화가 크고 굉장히 예민한 성격으로 변할 수 있으며 항시 음식과 체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집착하는 형태를 볼 수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심리적인 요인 및 사회문화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마른 몸매가 이쁜 몸매라고 보는 지금 사회에서 본인의 신체가 불만족스러움에 따라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거식증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또는 과거 신체적 변화를 크게 겪은 이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다시 살찌는 것에 대해서 무서워 더욱 본인을 옭아매고 섭식을 제한하기도 한다. 금욕이 곧 금식으로 향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완벽주의 및 결벽증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증세이다. 

 

거식증은 자살률이 매우 높은 정신질환으로 분류되며, 우울증이 같이 겹치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평소에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무섭고 먹는 시간을 참을 수 없다고 느낀다. 거식증의 원인 자체가 본인 신체의 불만족에서 오기 때문에 자기 비하 및 자기부정과 결부된 증세로 정신적으로 지극히 불안정해지고 충분한 열량이 섭취되지 않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건강 상태가 지극히 나빠진다. 매우 심각한 사람은 마시는 물까지 토하고 탈수 증상까지 겪기도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이클로 인해 자연스럽게 우울증 발생률도 올라가고 이는 곧 자살률로도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2. 신경성 대식증(폭식증)

신경성 대식증은 폭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또 다른 섭식 장애로 체중 증가를 피하기 위해 구토와 같은 보상 행동을 보인다. 앞서 본 식욕부진증과 달리 식욕 충동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먹는 행위를 보이는 증세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고 종종 본인이 먹는 것에 통제가 상실되는 무기력한 느낌을 동반하기도 한다. 스스로 구토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잦은 위장 문제와 함께 탈수 증상, 인후통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본인 혼자 비밀리에 갑작스럽게 폭식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먹고 난 이후 극심한 죄책감 및 수치심과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불안 및 우울증도 쉽게 나타날 수 있다. 

3. 폭식 장애(BED, Binge Eating Disorder)

폭식 장애는 위에 말한 신경성 대식증(폭식증)에서 보이는 구토와 같은 보상 행동 없이 폭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크게 배고프지 않을 때도 단시간 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증상으로 음식 섭취 조절을 자신의 의지로는 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폭식 장애도 폭식증처럼 폭식 후 수치심 및 죄책감 등을 느끼는 것은 비슷하지만 보상 행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훨씬 높고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문제와 같은 성인병에 걸릴 위험도 역시 높다.

 

4. 정식증

정식증은 건강하거나 순수한 음식만 먹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을 지닌 장애로 섭식 장애 중 하나이다. 음식을 얼마나 먹느냐와 관련된 것이 아닌 음식 자체의 질과 순수성에 대해서 극도로 집착하는 증상이다.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섭취할 때 죄책감 및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가 극히 적고 이에 따라 사회적 고립을 느낄 수 있다. 

 

5. 이식증

 

인간의 몸에서 소화할 수 없거나 영양소가 없는 물질을 먹으려 하는 정신질환으로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흙, 플라스틱, 금속, 털 등을 삼키는 것으로 이러한 물질은 삼키게 되면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소화기관의 폐색이 나타나거나 위석을 생성하여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