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정신분석학의 정의와 그 개요]

 


정신분석학은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인 지그문투 프로이트가 창시한 심리학의 한 종류로서 현재는 정신의학에 있어 치료 방법으로도 활용되는 학문이다. 심리학의 한 갈래로 나온 학문이기는 하지만 인간 의식 구조 및 행동 방식을 연구하는 심리학에 비해 정신분석학은 의식하지 못하는 인간 내면의 생각, 감정, 욕망 등이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즉, 인간 내면의 무의식을 근거로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내원과 구조에 대해 해석하려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의식을 단순히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무의식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중요시하며 연구하는 학문이다.

정신분석은 현재 정신의학 이론의 근간이 되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연구소 연수생들은 본인들의 학문을 더 널리 퍼뜨리며 정신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하지만, 초기 프로이트가 창시한 정신분석의 이론이 현재 정신분석의 전체를 대변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프로이트 본인도 정신분석의 초기 골격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다양한 이론을 주장하다가도 추후 변경하기도 하고 심지어 폐기하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분야로 빗대어 말하자면, 과거 뉴턴이 주장했던 물리학이 현대 물리학이라고, 또 과거 다윈이 주장했던 생물학이 현대 생물학의 전부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 됐든 최초 프로이트가 정신분석을 연구하지 않았다면 현재 인간의 정신 치료와 내면의 통찰 등을 긴밀하게 연구하는 학문이 발전해 나가기는 어려운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내면 중심으로 사고하는 자에게는 이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여 올바르게 내면의 통찰을 도우며 이것이 한 인간의 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용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것이다.

이에 대한 방증으로 1990년대 이후로 정신분석학은 다양한 학문과의 통합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정신분석학적인 치료가 실질적으로 임상 효과가 있음이 연구에서도 밝혀지기도 하였으며, 다른 여타 치료(인지 행동 치료 및 약물 치료 등)와 함께 치료의 수단으로 이용됐을 때 그 효과는 상당히 크다. 더욱이 2011년 이후로는 뇌 인지 과학의 다양한 이론을 통섭시켜 신경 정신 분석학의 근간이 되기도 하였다.

 


[현대 심리학에 있어 그 상관관계]

 


현대 임상 분야에 있어 정신분석학은 환자의 상태와 관련하여 그 성향, 가족력, 사회력 등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수집하고 도움을 준다는 것에 가치가 있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통합된 하나의 형태로 엮어내는 방법으로서 그 가치가 상당히 유용성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기재한 바와 같이, 최초 정신 분석학을 주장한 프로이트의 이론이 있는 그대로 숭배되면서 전수된 것은 아닐지라도 현대에 비임상 분야들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궁무진으로 발전해 왔다. 임상 및 상담 심리학계와 더불어 일반 개인의 인생사를 추적하며 통합적인 연결망을 구성해 온 정신분석학은 치료적 분야에서 현대에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며 계승되고 있다.

현대적인 임상 연구 방법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발달하고 정립됨에 따라 프로이트의 전통적인 주장들은 치료 및 임상적 맥락에서 수정되고 보완되어 왔다. 즉, 이들은 프로이트의 이론은 단순히 수용하는 것에 더 나아가 그 계보 속에서 지속해서 발달하고 수정되어 온 큰 틀의 정신 분석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비판적인 심리학자들은 프로이트가 과학적 방법의 요건을 도외시한 채로 지나치게 포괄적인 이론 체계를 세운 것이라 비판하기도 한다. 신경 과학자 크리스 프리스는 정신 분석학에 기초한 논문은 아직 실증되지 않은 생각에만 머무는 논의를 참고 사항으로 사용됨을 자신의 저서에 언급하며 비판하였고, 인지 과학자 키스 스타노비치는 자신의 저서에서 '인간 그 자체를 설명할 수 있는 포괄적인 설명이 심리학이라는 학문에는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크나큰 착각에 빠져 있는 데에는 정신 분석학의 영향이 크다'고 비판하며 치료 과정 자체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에 기초하지 않으면 심리학 그 자체의 학문 존재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판은 정신 분석 이론가들의 잘못된 학문적 태도와도 연관성이 있다. 정신 분석학이 미국으로 넘어가며 이론가의 대부분이 정신과 의사들이 되었고, 이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해당 학문을 지나치게 의료화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과거 정신 분석학의 저작들을 살펴보면 일반 정신과 의사들이 보기에도 극심하게 난해한 단어 및 용어 등으로 쓰여 있어 다른 학문이 침투하기 어렵게 벽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있다.

이렇듯 정신분석학은 심리학의 갈래에서 파생된 학문이지만 결국 그 목적성이 모두 다름을 알 수 있다. 학문적인 정체성과 차별성은 역사적으로 보이지 않는 싸움이 발생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것이 학문을 배우는 학생들이나 일반 대중들에게도 너무 한쪽으로 치워진 의견으로만 전달되는 것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심리학의 입장에서 정신분석학에 대한 비판을 제시함으로써 과학으로서 심리학의 이미지를 보다 곧추 시키고자 하는 나름의 투쟁 및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학이라는 영역에서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내면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또 하나의 접근 방법이 바로 현대적으로 개선되어 온 정신분석학이다. 향후 정신분석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및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